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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사능 밥상” 총공세… 야권서도 “괴담 수준의 거짓 선동” 비판

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자
  • 입력 2023-06-0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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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대회에 참석,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인 서은숙 (〃 오른쪽) 부산시당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뉴시스



■ What - 과도한 공격에 ‘역풍’ 우려

대국민 서명운동 발대식 등 열어
과학적 근거 없이 자극적 구호만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연일 대정부 총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괴담 수준의 거짓 선동”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민주당 지도부가 과학적 근거 없이 정부와 각을 세우기 위한 정치 투쟁에만 골몰하면 내년 총선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연 데 이어 지난 3일엔 부산에서 장외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발대식과 장외 집회엔 ‘최악의 방사능 투기 테러’ ‘방사능 밥상’ 같은 자극적 구호가 난무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시설에 대한 정부 시찰단의 ‘검증 부실’을 비판하는 한편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벼르는 모습이다. 부산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우리 어민 다 죽는다. 5000만이 반대한다’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출은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고, 철저한 안전 검증을 시행하라”며 “세슘이니,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방사능 물질이 바다에 섞여 있다면 누가 해운대 바다를 찾고, 향기 좋은 멍게를 누가 찾나.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무엇으로 만드나”라고 따졌다.

민주당이 지난 5일 발족한 원내대책단은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국회 정무·외통·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유관 상임위 간사가 참여해 총력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대책단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전 국제통상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 등 외부 자문위원들도 합류해 오염수 방류 저지 국회 결의안 채택과 국제해양재판소 잠정 조치 청구를 통한 일본 정부의 협력 의무 이행을 촉구할 계획이다.

여권에선 민주당의 이 같은 대응이 십수 년 전의 ‘광우병 파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논의가 이슈로 부상한 당시 ‘뇌 송송 구멍 탁’ 구호로 전 국민을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은 선동과 ‘판박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이 광우병 파동 때처럼 과학적 검증 없이 ‘묻지마 공세’에 열을 올리면 국가 경제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총선 득표 전략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야권에서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의 주장엔 단단한 과학적 논거가 부족하다”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은 자칫 수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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