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국내외 연구기관 협력 강화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지정
차세대 수출업종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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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일 국가전략기술상 ‘혁신 클러스터’에 바이오를 포함하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제조공정을 자동·고속·디지털화하는 핵심기반 시설인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창업허브M+’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과 관련한 ‘혁신 클러스터’에 바이오를 포함하는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얼굴) 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했던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착안한 산업단지를 한국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계 부처에 따르면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으로 정부는 클러스터 기업·대학·연구기관·창업보육기관 등 집적을 위해 입주업종 규제 등을 완화한다. 기업·대학·연구소·병원 등을 집약한 바이오 클러스터의 생태계 형성을 집중 지원해 차세대 수출 업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국가전략기술로 바이오 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인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서의 시설투자는 25∼35%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사추세츠공대(MIT) 등과 서울대병원 등의 연구·개발(R&D) 협력도 추진한다. 보건의료 데이터를 대폭 개방하고, 중개 플랫폼의 신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은 특정 기업들의 경쟁 양상이 아니고, 그 기업을 백업해주는 협력업체뿐 아니라 분야에 대한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합적 경쟁력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융합되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학계 연구자들과 우리 민간을 얼마나 활성화시킬 수 있느냐인데, 활성화시키면서 경제적 가치가 나오고 경제가 성장하면 정부는 나중에 세금으로 받아가면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와 서울대병원이 MIT와 협력해서 바이오동맹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파트너십이 아니라 얼라이언스(동맹) 개념으로 가야 한다”며 “국제 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에 정부도 관심을 갖고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종민·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