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SSC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AP뉴시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SSC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사퇴한다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너무 피곤해서 좀 쉬어야 한다"며 "1년 안식년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일하지 않을 것이다. 나폴리나 다른 팀을 지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1년 7월 나폴리와 2024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한 스팔레티 감독은 다음 달 3일 삼프도리아와 세리에A 최종전을 마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이탈리아 방송 라이와 인터뷰에서 "스팔레티 감독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며 "스팔레티 감독은 자유인이다. 그는 우리에게 무언가(우승)를 줬고, 나는 그에게 감사하다. 스팔레티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는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스페인대표팀을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2013∼2015년 나폴리를 지휘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이름이 후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