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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학폭피해자’ 극단선택… 경찰, 담임교사 등 소환

김창희 기자
김창희 기자
  • 입력 2023-05-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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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때 급우들도 면담 수사

천안=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경찰이 충남 천안시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알리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26일 충남경찰청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천안시의 한 사립고 3학년생인 A(18) 군 가족들의 고소에 따라 담임교사와 주변 학생 등을 상대로 가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A 군이 남긴 유서와 수첩 메모,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50여 명에 이르는 A 군 1·2학년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한 전체 면담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가족들이 고소한 담임교사 1명과 학생 7명 등 총 8명과 과거 담임교사 등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 군이 물리적 폭력보다는 집단 따돌림, 출신 지역 비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대화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는 글을 남겼으나 관련자들은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며 “지속적·반복적 괴롭힘 등이 실제 있었는지, 형사 입건이 가능한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A 군은 지난 11일 오후 7시 15분쯤 천안시 동남구 자택 자신의 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A 군이 남긴 수첩과 유서에는 ‘내 꿈, 내가 하는 행동 모든 걸 부정당하니 온 세상이 나보고 그냥 죽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다. 너희들 소원대로 죽어줄게’라는 글 등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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