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 ~ 2월 전무했던 분양 기지개
재개발 · 재건축은 2만여 가구

지난 1∼2월 전무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이 3월부터 재개되면서 연내 총 3만3000여 가구가 서울에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3.97대 1(5만8090가구 일반공급에 23만885건 접수)로, 2021년 4분기 평균 18.12대 1(4만8273가구 일반공급에 87만4639건 접수)보다 뚝 떨어졌다. 서울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분양시장 빙하기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6.69대 1(5274가구 일반공급에 3만5271건 접수)로, 2021년 4분기 192.53대 1(55가구 일반공급에 1만589건 접수)에 견줘 급격히 추락했다.

이 충격파로 올해 1∼2월에는 서울에서 분양 물량이 아예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속에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면서 달라진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기준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57.00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4대 1보다 높아졌다. 다만 같은 달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4.90대 1에 그쳐 지난해 9.07대 1보다 여전히 낮았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서울을 겨냥한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가 나오자 서울 분양시장에는 온기가 감도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분양 예정물량은 3만3170가구다. 특히 수요자 관심이 큰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2만9216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은 오는 6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 ‘청량리 7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하는 청량리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청량리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6일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서 ‘DMC 가재울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3개 동, 아파트 전용면적 59∼84㎡ 총 2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 77실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전용 59㎡ 92가구, 오피스텔 전용 24∼56㎡ 69실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