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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로 본 코로나 40개월

인구의 60% 이상 확진됨 셈
누적 사망은 3만4583명 달해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환자가 발생하며 우리나라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달 11일까지 3년 4개월 동안 총 3135만1686명의 확진자를 감염시키면서 사회 전반에 큰 상흔을 남겼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약 5144만 명의 60%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확진자 규모가 7위에 이른다. 이날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58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 유입 초기인 2020년 2월 대구에서 발생한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건을 계기로 국내 경각심을 높였다. 당시 대통령이 나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렸고, 약 2주 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우리나라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3월 2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처음 시행하면서 종교·유흥·실내체육시설이 운영 제한에 들어갔다.

2021년 2월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후 화이자 등의 백신이 국내에 순차 유입되고 접종률도 상승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하자 정부는 11월 1일을 기점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기존 델타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12월 국내 유입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정부는 12월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선회했지만 불붙은 확산세는 잡히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2022년 3월 17일 하루 동안에만 62만1124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연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정부는 더 이상 기존 방역 체계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같은 해 4월 18일 지난 3년간 적용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큰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후 비교적 감염 확산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올해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및 3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단계적으로 발표하는 등 방역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