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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겨냥 ‘해일’, 日기지 공격 ‘화살’… 北, 복합 핵투발 체계 완성

조재연 기자
조재연 기자
  • 입력 2023-03-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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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어뢰·순항미사일 도발

핵무인공격정으로 수중 타격
南 해군사령부 군항 등 노려

유사시 한반도 증원전력 전개
주일 美기지 핵미사일 타격도

北, 핵공격 방식 다변화 과시
‘임의시간에 선제 사용’ 현실화


24일 북한이 시험 사실을 공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은 미군 항공모함과 남측 해군작전사령부 군항의 파괴를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발사훈련이 진행된 전략순항미사일은 남한 전역뿐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증원 전력이 전개되는 주일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핵 공격이 공중과 수중으로 다변화되는 복합 타격체제를 갖추면서 앞서 공언했던 ‘전략적 기도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선제적으로 사용’이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시험한 핵무인수중공격정에 대해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며 “이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선박에 예선하여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 무인수중공격정이 바다에서 잠항하는 모습과 폭발하는 모습의 사진도 공개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한국의 주요 작전항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북한의 이 같은 가공할 만한 신형 무기에 대해 과연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수상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경우 상선으로 위장한다면 일본의 미 해군기지나 괌도 (도달)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핵무인수중공격정 ‘비밀병기’라고 칭했다. 지난 2년간 50여 차례의 최종단계 시험을 거쳤으며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22일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한 전략순항미사일을 통해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 조절 및 회피비행 능력’을 시험했다. 북한이 화살-1형과 2형으로 명명된 전략순항미사일은 각각 600m 상공에서 공중폭발시켰다고 주장한 점도 주목되고 있다. 핵탄두를 공중폭발시키면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파괴력과 살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한 16kt 규모의 원자폭탄은 상공 570m에서 폭발했고 14만 명이 사망했다.

최근 들어 북한은 핵탄두 탑재 플랫폼과 방식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탄도미사일도 이동식발사대(TEL) 차량뿐 아니라 열차, 잠수함, 저수지, 골프장 호숫가, 지하 사일로(Silo·발사관)에서 쏘는 등 다양한 위치와 방식을 시험하고 있고, 순항미사일에 이어 은밀한 수중 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드론’까지 공개됐다. 그만큼 북한 핵·미사일의 탐지와 요격은 어려워지고, 한국형 3축 체계가 무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남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추가 도발을 감행하거나 4월 중 인공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이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하는 등 북한은 이미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상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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