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공급자 선정 최초로 경쟁 방식으로 진행… 중견 우진, 기술력 미달로 고배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의 신규 열차 공급자 입찰자로 선정됐다. 7100억 원 규모의 코레일 KTX 신규 열차 입찰이 경쟁으로 진행됐으나 결과는 현대로템의 승리로 끝났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36량 재공고에서 현대로템이 경쟁사인 우진산전을 제치고 낙찰예정자에 선정됐다. 선정과정에서 현대로템은 기술점수 89.81를, 우진산전은 79.30을 각각 얻었다. 우진산전은 기술점수가 ‘85점 이상’을 넘기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현대로템은 21일부터 2일간 안전성 평가를 받는다. 최종 낙찰자 결정과 계약체결은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코레일 철도차량 입찰에 현대로템 이외의 업체가 참여한 것은 2005년 프랑스 알스톰 이후 처음으로, 당시에도 현대로템이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현대로템은 17년간 KTX 차량 공급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입찰에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견기업 우진산전이 현대로템과 경쟁했으나 기술력 미달로 인해 떨어졌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