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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극복, R&D로 돌파구 찾는다

포스코, 탄소 해법 ‘구심점’ 역할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기후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며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 가면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에 기반한 철강 산업 전반의 탄소중립 대응을 적극 독려하며 그린철강시대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다른 철강업체들과의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 업계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21년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하며 서울에서 제1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샤프트환원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스웨덴 철강사 SSAB와 제2회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포스코는 포럼에서 고유의 하이렉스 기술을 유럽에 직접 선보이며 친환경성, 경제성 등의 우수성을 입증했고 이를 계기로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 간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현재 추진 중인 수소 사업 전반을 소개하는 ‘포스코 수소 월드’ 특별전도 열었다.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탄소포집저장기술·해외인프라존 △수소강재존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저장·활용존 등 총 7개 테마 존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수소 생산 과정과 수소환원제철의 원리, 미래의 가상 수소환원제철소 모습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필립 엥글린 WSD CEO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 철강업계 밸류체인 차원의 협력을 이끌어내 탄소중립을 위한 구심점이 됐다”며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공동 개발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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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