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커뮤니티 넘어 생활에 이익 가져다줄 메타버스 플랫폼 갖출 것”

■ 위기극복, R&D로 돌파구 찾는다 - 이원종 롯데정보통신 스마트리테일부문장

“즐거움을 넘어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이원종(사진) 롯데정보통신 스마트리테일부문장은 지난달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메타버스는 게임이나 커뮤니티 역할에 집중하고 있지만, 롯데의 메타버스는 실제 고객 생활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출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선보였다. 롯데 메타버스는 세계적인 그래픽 엔진 ‘언리얼엔진5’로 제작한 그래픽 배경과 실사 인물을 융합해 강력한 몰입감을 준다. 이 부문장은 “롯데 메타버스는 초실사형 가상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며 “실제 공간이나 인물을 촬영하면서 그래픽을 동시에 입히기 때문에 생산성 역시 다른 메타버스에 비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그룹 계열사의 유통채널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제공하는 포인트를 메타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부문장은 “메타버스와 금융을 연계한 결제 서비스 등 오프라인과 차별화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메타버스 내 가상공간인 ‘허브월드’ 영토를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고,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메타버스 안에서 광고를 송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장은 메타버스가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롯데그룹의 비전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융합해 고객에게는 새 경험을, 그룹에는 새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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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