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기시험 요격, 선전포고”
IAEA “풍계리 핵실험징후 여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부의 일제 강제 징용 제3자 대위변제 해법 발표로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이 강화될 흐름을 보이자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

김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군과 남조선 괴뢰군부의 군사적 동태를 빠짐없이 주시 장악하고 있다”며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적중하고 신속하며 압도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상시적 준비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광기적인 추이로 나가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과시성 군사 행동들과 온갖 수사적 표현들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반드시 무엇인가를 통하여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건부를 지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면적으로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경고지만, 실제로는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부부장은 특히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태평양 지역 발사 시 즉각 격추’ 경고에 대해 “태평양은 미국이나 일본의 영유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공해와 공역에서 진행하는 우리 전략무기 시험에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이 따르는 경우 명백한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은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군사적 적대행위를 지체 없이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