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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 에 챗GPT 장착 결정
작년4분기 매출 215억달러
AWS 2억달러 차이로 추월
미국 업계 서열 변동 주목 커져

국내 LG CNS·삼성 SDS 등
서비스 관리 시스템 관심 늘어
전문가 채용 등 사업확장 가속


역대 인공지능(AI) 가운데 가장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채팅 서비스 챗GPT 등장이 클라우드 시장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지난해 글로벌 업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맹추격한 가운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 챗GPT를 장착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인 LG CNS,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장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올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MS의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215억 달러(27조9000억여 원)를 기록했다. MS 클라우드는 애저를 비롯해 기업용 오피스365, 링크트인, 다이내믹스365 등을 포함한다.

MS는 오피스와 링크트인, 다이내믹스 등 앱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외하고, 서버 제품을 포함해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란 항목으로 분류해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해 4분기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1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9억 달러로 전년보다 7% 늘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의 같은 기간 매출은 213억 달러(27조7000억여 원)로 집계됐다. MS의 실적보고서 형식만 따르면, MS 인텔리전트 클라우드는 AWS보다 분기매출에서 처음으로 앞섰다. 다만, 서버 제품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제품군을 제외하면 여전히 AWS가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 등장으로 클라우드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에 AI가 가미될 뿐 아니라 초거대 AI를 운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커진다.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해주는 ‘MSP’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MSP 기업으로는 LG CNS, 삼성SDS 등이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력 등 서버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면, MSP는 고객사 시스템을 CSP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운영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챗GPT 열풍으로 챗봇, 광학문자인식(OCR) 등 AI 기반 솔루션을 기업 시스템에 도입하거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크게보기 김영섭(왼쪽) 전 LG CNS 대표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부사장이 지난해 6월 14일 LG CNS의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 획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는 미국 클라우드 빅3인 AWS, MS, 구글 등 CSP들과 협력하고 MSP 사업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CSP 3사의 클라우드 자격증 약 2000개를 확보한 LG CNS는 클라우드 통합 운영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 프로옵스(CloudXper ProOps)’를 필두로 ‘더 뉴 MSP’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 응용 시스템, 보안, 전문가 서비스 등을 통합, 최적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도록 돕는 사업 모델이라고 LG CNS는 설명했다. LG CNS는 AWS와 최근 앱 현대화(AM) 구축·운영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지난달 서비스 3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AM 컨설팅, 이노베이션 론칭, AM 내재화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SDS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중심의 CSP 및 MSP 역량 확대에 힘쓸 방침이다. 삼성SDS는 최근 몇 년간 클라우드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전환하기 위해 MSP·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통합 환경을 구축한 바 있다.

올 초 완공한 경기 화성시 동탄 데이터센터는 고성능컴퓨팅(HPC) 등 클라우드 사업 성장 촉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가 16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AI, 딥러닝 등으로 급증하는 HPC 수요에 대응한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