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정견발표하는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왜곡된 성인식, 금도 넘어…사과하라”
이기인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선당후사 하시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집필한 웹소설이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등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장예찬 후보는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강남화타’에서 누구나 알 법한 여성연예인(배우 김혜수, 가수 아이유)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 웹소설은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후보가 쓴 ‘색공학자’ 웹소설에선 여성가족부 여성 사무관을 성적 대상화한다”며 “‘결혼을 못한 노처녀이기에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릇된 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간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은 표현 그 자체로 해당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를 강변하더니 여성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자신의 판타지소설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는 건 민주당식 내로남불법”이라며 “윤리위 징계든, 형사처벌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장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2014년에 웹 소설 작가, 판타지 소설 작가로 할 때 100% 허구다라고 하는 판타지 소설 쓴 내용”이라며 “그런 판타지 소설 속 내용을 가지고 이게 문제가 될 줄은 저도 예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가 “먹고 살기 위해서 야설 작가일 수 있는데 아이유 팬덤이 움직이면 곤란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웹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야설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서는 저 개인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작가들 입장에서도 유감을 표해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준석 전 대표로 물타기 말고, 졸필로 상처입은 분들께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왜곡된 성 의식과 의료인과 종교인 직능에 대한 폄훼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 후보가 창작물의 조회수를 위해 타인을 성적 대상화하고 전문 직업인을 희화화한 것은 금도를 넘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