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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생태계 변화 신호탄”

최근 교육계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를 활용한 학습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가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교육부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학교현장에선 챗GPT가 표절·대필 등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되지만 학습 지원 도구로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많다. 교육부가 규제 대신 디지털 신기술 활용과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챗GPT를 주제로 부내 직원 대상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는 디지털 신기술을 이해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주무과장이 사회자 겸 강사 역할을 맡아 직접 챗GPT를 시연하고, 직원들도 챗GPT를 써 볼 수 있도록 해 정책을 세우는 당국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공식적으로 챗GPT 내부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교육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 달에도 코딩을 주제로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직원들을 빠르게 적응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올해 초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에듀테크 등 신기술의 교육 분야 적용을 담당할 전담 조직 ‘디지털교육기획관’(국)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교육 혁신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이르면 2025년 학습결손까지 진단할 수 있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기반 교육체제 전환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챗GPT가 촉발한 다양한 논의는 AI가 불러올 우리 교육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