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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중 국방장관 교체…30대 군 정보수장으로

박세영 기자
박세영 기자
  • 입력 2023-02-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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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지난해 9월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photo이미지 크게보기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지난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서방 국가들 정부 비리 의혹 제기하며 ‘투명성 강화’ 요구에 대규모 개각
현 국방장관, 군 식자재 비리 의혹 등 제기돼


최근 러시아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군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군 내부 비리 의혹으로 경질설이 제기된 올렉시 레즈니코우(56) 현 장관이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신임 국방장관에 30대 군 정보수장 키릴로 부다노우(37)가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인 부다노우 소장이 새 국방장관이 될 예정이라면서, 이는 전쟁 시기임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부패 드라이브 과정에서 군이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식재료 조달 계약을 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부다노우 국방장관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 전에 이를 예측했고 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의 계획을 수개월 전에 정확히 전망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레즈니코우는 전쟁 직전인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으며, 전쟁을 이끌면서 서방에서 무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이 벌인 대대적인 부패와의 전쟁에서 국방부에서도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앞서 부장관도 식재료 조달 비리 의혹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장관 교체는 전선에서 주춤하던 러시아군이 최근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대적인 총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미 러시아군은 최근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지에서 부쩍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같은 전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패 척결에 나서며 고위직을 물갈이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헤르손·자포리자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비리 사건에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면서 투명성 강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레즈니코우는 인사 내용이 공개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방장관직을 계속할 것인지 여부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자신의 거취는 젤렌스키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내가 겪은 스트레스는 정확히 측정하기가 힘들다. 나는 부끄러운 점이 하나도 없다. 양심에 거리낄 것이 단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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