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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년만에 생산직 채용… 공무원·대기업 직원도 ‘들썩’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 입력 2023-01-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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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00명·하반기 300명
나이·전공·학력제한 없이 뽑아

평균연봉 1억 육박에 파격 복지
“이직하면 인생 1단계 올라갈 것”
직장인 커뮤니티선 문의 폭증


10년 만에 진행되는 현대자동차의 생산직(기술직) 고용 소식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분류되는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사무직의 마음까지 뒤흔들고 있다. 구체적인 채용 공고도 나오지 않았는데 너도나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며 들썩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생산직의 연봉과 복지 혜택은 ‘신(神)의 직장’으로 불린 공기업 등의 조건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2년 전 기아 생산직 채용 경쟁률인 500대 1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공고를 내고 생산직 400명 채용 절차에 돌입한다. 하반기에 추가로 30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현대차가 생산직 채용에 나선 건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전동화 전환으로 필요 인력이 줄었지만, 노조의 요구를 사 측이 수용하면서 생산직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는 나이, 전공, 학력 제한이 없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소통 플랫폼 ‘블라인드’에는 지난해 말 현대차의 생산직 채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채용 조건과 연봉·근무 환경 등을 묻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 특성상 재직 회사가 공개되는데 유독 공무원과 지방 공기업 재직자 글이 많이 보인다. 자신을 8년 차 7급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영끌’ 해도 연봉이 4600만 원”이라면서 “현대차 생산직이 되면 인생이 1단계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생산직 지원 의사를 밝힌 공기업 직원들은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 전북 전주, 충남 아산 인근의 지역 공기업 재직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등 지방 공기업의 인력 유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지방자치단체·공기업 직원까지 이직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현대차 생산직의 연봉과 복지 혜택 등이 파격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평생 현대차 구입 시 2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60세 정년 이후에도 1년간 계약직으로 더 일할 수 있다. 삼성, SK, LG 등 대기업 사무직들조차 “학력을 하향 조정해서라도 현대차에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경기 둔화로 일자리 감소가 우려되면서 올해 현대차 생산직 경쟁률은 지난 2021년 기아가 생산직 채용 당시 기록한 500대 1을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 생산직으로 이직 수요가 몰리는 건 그만큼 현대차 노조가 ‘귀족노조’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전동화로 잉여 인력을 줄이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 정반대의 흐름을 유지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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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같은 잣대 적용하나”…父 선고일에 김어준 인터뷰
조국 딸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같은 잣대 적용하나”…父 선고일에 김어준 인터뷰 자신의 ‘입시 비리’ 의혹으로 부모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재판을 받기도 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32) 씨는 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저는 떳떳하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밝혔다.조 씨는 이날 오전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의 인터뷰에서 “제가 지난 4년간 ‘조국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지난 3일)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조 씨는 아버지가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지난 4년동안 이렇게 다룬 것들 보면은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 적용하는지, 그것은 묻고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입시 비리 의혹 등에 관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 선고가 이뤄지던 지난 3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와 인터뷰를 녹화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선고를 받고 나온 후 인터뷰 예정을 알렸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인터뷰 계획에 대해 “처음에는 말씀이 좀 없다가 ‘잘 다녀오라’고 했다”고 조 씨는 전했다.조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지난 4년 전 인터뷰 후 어머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됐다. 그때 심정이 어땠냐’는 질문에 “그때는 정말 정말 힘들었다”며 “제가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씨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인 지난 2019년 10월 4일 김 씨가 TBS라디오에서 진행하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이 1심 선고를 받기 전 ‘법정 구속’ 가능성에 대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 씨는 “(지난 3일) 나가기 한 세 시간 전부터 양복 다 입더니 A4용지에 빼곡히 뭔가를 써서 대문에 붙여놨다”며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아버지가 신청한 어머니 면회 이런 것들을 다 취소해야 한다. 그래야 어머니 면회 횟수가 보장된다’, ‘공과금·세금 이런 것 몇월 언제 내라’ 이런 것들(이 쓰여 있었다)”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또 “(조 전 장관이) 대문 앞에 책을 이렇게 다 쌓아 놓았다”며 “쌓아 놓은 책 순서대로 10권씩 본인한테 넣어달라 이런 말씀이 적힌 것”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또 “아버지까지 만약에 구속되면, 제가 가장이란 생각에 어제 사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덧붙였다.조 씨는 ‘입시 비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제 방식대로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게 어떠냐는 조언은 없었냐’는 질문에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정말 많다”며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분들도 몇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씨는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떳떳하다,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다 변함없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다”며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씨는 ‘입시 비리’ 논란에 관한 핵심 의혹이었던 ‘가짜 표창장’ 문제에 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다”며 “그 당시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그리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생활을 한 지 2년 됐는데, 동료 선배들이 본인의 의사로서 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며 말했다. 한편 조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맨얼굴을 공개하고 향후에도 공개적으로 의료 관련 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그동안은 조용하게 숨어서 일했던 병원에서는 계속 일하기 힘들텐데’라는 질문에 “그래서 더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주기 싫어서”라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여행도 다니고 맛집도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저도 하려고 한다”며 “더 이상 숨지 않고”라고 말했다. 그는 ‘SNS 주소를 공개해도 되냐’는 질문에도 “공개해도 된다”며 “(댓글로 괴롭히는 사람이)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달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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