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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울산우승 주역 엄원상
“올해도 우승·개인상이 목표”

울산=글·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지난해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던 엄원상(24·사진)이 다시 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낙마의 아쉬움을 새로운 동기로 삼았다.

엄원상은 지난해 만족과 아쉬움을 모두 느꼈다. 울산으로 이적해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리그1 33경기에서 12득점(9위)과 6도움(12위), 공격포인트 18개(6위)를 남겼다.

득점과 도움 모두 개인 최고 성적. 엄원상의 활약을 앞세운 울산은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엄원상은 축구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그러나 엄원상은 지난해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엄살라’로 불렸으나 팔 부상 탓에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저하됐다.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선정에서 득점 1위 조규성(전북 현대)과 2위 주민규(울산)에 밀려 제외됐고,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엄원상은 16일 울산 남구 달동의 롯데시티호텔울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허탈하고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돌아보면 내겐 새 동기부여가 되는 경험”이라며 “다음엔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상은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적인 욕심은 시즌 종료 후 (개인상을) 수상”이라며 “어느새 프로 5년 차가 됐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수상 기록만 남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