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사업비보다 5883억 증액…사업 탄력

이미지 크게보기도시철도 2호선 탄력 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물가 상승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총사업비가 기존보다 약 5883억 원 증액된 2조 8772억 원으로 확정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10년 최초 책정됐던 1조 7394억 원 규모의 2호선 총사업비가 최근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5883억 원이 증액돼 도시철도 건설 사업을 정상 궤도에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2010년 최초 사업비 확정 후 물가 상승, 현장 여건 변화 등 불가피한 사유를 들어 정부에 총사업비 증액을 요청했다.

특히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화가 검토됐던 광주 광산구 첨단~수완 임방울대로 840ｍ 구간의 지하화도 이끌어냈다.

정부는 사업 적정성 평가를 진행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평가결과를 근거로 해당 구간을 지상화하면 공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시는 도시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주민 반발이 폭주할 수 있다며 정부를 적극 설득했다.

시는 2단계를 포함한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기본계획 변경과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공정률 47%인 1단계 구간은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구간은 2023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공사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과 피로도가 높다"며 "2024년 7월까지 도로포장을 원상 복구해 1단계 구간 교통을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백운광장~효천역을 잇는 3단계 구간은 2호선 개통 후 종합적으로 재검토 하자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현실적 대안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최초의 순환선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총연장은 41.843km로 3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 2026년,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는 2029년 개통될 예정이다.3단계(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km)는 예상 공사비가 2200억 원에 이르지만 공사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