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까지 8개 분야 1조 6000억 투입
경남과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도 조성

이미지 크게보기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 김영록 전남지사가 22일 오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지정에 따른 주요 사업 추진 내용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돼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2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전남 발사체, 경남 위성,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등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지정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 등 기존 우주 자산 활용을 극대화하고 산단 조성,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국가 우주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도는 2031년까지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에 1조 6084억 원을 투입해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나로우주센터 민간 개방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4회 발사하고 2030년부터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발사체를 3회 발사할 예정이다.

차세대발사체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개발했던 나로호, 누리호와는 달리 민간 기업이 설계부터 제작, 조립, 설계, 발사 등 전 단계에 참여해 독자 발사체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031년까지 10개 이상 발사체 관련 기업 유치로 2조 666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 138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2만785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또 경남과 연계해 남해안 남중권에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전남은 발사체 중심 클러스터 산업, 경남은 위성 중심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국가 차원의 우주산업 발전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이 대한민국 우주 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기틀이 될 것”이라며 “3개 특화지구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우주개발 산업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