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서 고객이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97개 뷰티 브랜드 참여해 제품 홍보
中·日 관광객도 K-뷰티 체험

"화장품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참여한 대학생 윤 모(22) 씨는 화장품 샘플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들고 이처럼 말했다. 윤 씨는 "자주 쓰던 뷰티 제품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는 재미가 있다"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화장품 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CJ올리브영과 뷰티 협력사들이 한 자에 모여 고객과 소통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지난 14일 개막했다.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CJ올리브영에 입점한 총 9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연간 1억1000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CJ올리브영에서 인기를 얻은 뷰티 제품과 트렌드를 결산하는 자리다. 총 10회차 행사에 예약 관람객 수는 2만 명에 달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5000㎡(약 1500평) 규모의 공간을 크리스마스 느낌의 ‘산타빌리지’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 두 가지 콘셉트로 꾸몄다.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을 비롯해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등을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각지에서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한 관광객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CJ올리브영 제공

올해 CJ올리브영에서 매출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은 색조 화장품이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지난달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지난달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또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등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도 올리브영에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백화점을 주요 판로로 삼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모로칸오일’ 등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을 만났다.

올리브영은 이날 협력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동반성장 방향성을 공유하는 파트너스 데이도 열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