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한 정밀유도무기인 천검 공대지 헬기미사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형상화한 모습. 이를 개조해 K-21 장갑차에 탑재, 지대공미사일로 변형한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이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15일 ADD안흥시험장서 천검·천무 비롯
‘K-21장갑차+천검’ 신무기 실사격 시범
사우디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 50여 명
방산 軍고위인사들 K-방산 보러 대거 방한

오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해외 군 고위인사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국내업체가 개발한 신무기인 이동식 지대공미사일 실사격 시범행사가 펼쳐진다.

비장의 신무기는 한화디펜스가 운용 중인 K-21 장갑차에 ‘한국형 헬파이어’로 불리는 ‘천검 (天劍)’ 대전차 헬기미사일을 지대공미사일로 변형시킨 이른바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인 ‘K-21+천검’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K239 다연장로켓 천무 시범 사격 훈련. 15일 ADD 안흥시험장에서 외국군 앞에서 첫 시범사격 훈련을 펼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군 관계자는 14일 “오는 15일 방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이집트, 스웨덴,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 필리핀 등 7개국 50여명의 다국적 군 고위직 인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ADD 안흥시험장에서 ‘천검’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실사격 시범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자에 따르면 15일 방한하는 7개국 인사들은 각국의 국방부와 육군 등 방위산업 전력화를 맡고 있는 군 고위인사들로 모두 52명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대전차 헬기미사일 천검을 지대공미사일로 개량해 한화디펜스의 K-21장갑차 발사대에 장착해 실사격 공개 시범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천검의 지대공미사일 변환작업을 1년여 연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재블린·스팅어뿐 아니라 한국산 ‘현궁’ 등 세계무기 시장에서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등 정밀유도무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장갑차에 탑재하는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을 국내 처음 개발해 해외고객에게 처음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K-방산 수출을 위해 소형무장헬기(LAH)에 장착한 천검 공대지미사일과 K-21 장갑차에 탑재한 천검 지대공미사일을 외국군 앞에서 처음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천검은 LAH에 장착해 적 기갑부대 등 지상의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정밀 유도 무기다. 한국형 헬파이어(대전차 미사일)며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업계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개발한 LAH도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해외에서 관심을 가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 등에 수출이 성사됐고, 중동 지역에 수출을 추진 중인 천무 다연장로켓 2발 실사격 시범훈련도 실시한다. 천무는 230㎜급 유도탄·무유도탄을 단발과 연발로 발사가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천무를 개량한 천무-II 성능개량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거리가 기존보다 늘어 100㎞ 이상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게 된다.

7개국 외국군 관계자들은 안흥시험장에서 실사격을 지켜본 뒤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방산기업을 둘러본 뒤 경남 창원의 K2 흑표전차 등 K-방산 생산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