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유산 강원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시범운영 돌입
내년 1월 3일 전 국민 대상 운행…주·야간 이용객 참여 프로그램 다채
자연의 신비로움 만날 수 있는 ‘은하수 보기’ 등 힐링 공간으로 변신

정선=이성현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 가리왕산 일출 장면. 정선군청 제공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정상에서 운해와 함께하는 해맞이 장관 감상하세요.”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 경기장 시설로 활용됐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편의시설 설치를 모두 완료하고 한 달간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3일 정선군에 따르면 군은 가리왕산 하봉 일원에서 케이블카에 대한 안전·편의시설 최종 점검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정선군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까지 시범운행을 통해 개선사항을 보완하고 같은 달 3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케이블카 정상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탑승마감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 원, 소인 6000원, 정선군민과 경로우대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가리왕산 케이블카 탑승장. 정선군청 제공

이미지 크게보기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가리왕산 케이블카. 정선군청 제공

가리왕산 케이블카 길이는 3.51㎞로 상부에는 대피시설과 무방류 순환 화장실, 생태탐방 데크로드를 설치했고 하부에는 탑승장 증설과 함께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관리사무소는 매표소로 변신했으며 주위에는 농산물판매소, 휴게공간(무인카페) 등 케이블카 이용객의 편의 시설을 조성했다.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남녀노소와 장애인 등 누구나 가리왕산 하봉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원시림에 가까운 생태자원을 체험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가리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은하수. 정선군청 제공

군은 가리왕산에서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가리왕산 해넘이 보기’ 이벤트를, 매주 일요일 오전 6시부터는 ‘가리왕산 해맞이 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정상에서 운해와 함께 장관을 이루는 해맞이와 해넘이를 감상하면서 멋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다. 야간 산행객들을 위해 은하수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는 ‘은하수 보기’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일상에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정선 미래를 이끌어 갈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연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