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뒤로가기
검색/메뉴
검색
메뉴
오피니언사설

대장동 - 李 고리 김만배 진술로 더 짙어진 불법 자금 의혹

  • 입력 2022-12-02 11:49
댓글 2 폰트
김만배 씨는 대장동 비리의 핵심 인물이다. 로비를 위해 영입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의형제를 맺었다. 대장동 이득 중 ‘이 대표 측’ 몫을 정한 것도 김 씨다. 그런 김 씨가 이 대표 측으로 선거자금이 건너간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검찰에서 김 씨는 2014∼2015년 남욱 변호사에게 32억여 원을 받아 이 중 4억 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을 인정했다고 2일 보도됐다. 김 씨가 이 대표 측에 돈을 준 사실을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이 불법 자금 전달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 반면, 정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씨의 진술은 남 변호사 등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하는 동시에 정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을 압박하는 결과를 낳는다. 김 씨의 역할을 볼 때 정 실장과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을 구체적으로 협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 실장 등이 전달받은 불법 자금과 배당 이익의 사용처, 최종 수혜자의 인지 여부 등에 대해 김 씨에게 언급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김 씨가 배당 이익 428억 원과 관련해 “잘 보관하고 있겠다. 필요한 때 쓰라”고 하자 정 실장은 “저수지에 넣어둔 거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추징 보전 자산을 4446억 원으로 인정하고, 현재까지 드러난 대장동 일당의 토지·건물 등 재산 800억 원을 동결했다. 법원이 민간업자 수익 대부분에 대해 배임 혐의를 인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검찰은 대장동과 이 대표의 연결 고리인 김 씨 진술을 바탕으로 불법 자금 사용처, 이 대표 연루 여부 등 전모를 제대로 밝혀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이 기사를 친구들과 공유해 보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안내 버튼

최근 12시간내
가장 많이 본 뉴스

문화일보 주요뉴스
‘오찬 거절’ 한동훈, 총선책임론 딛고 정치적 홀로서기 나서나
‘오찬 거절’ 한동훈, 총선책임론 딛고 정치적 홀로서기 나서나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양한 것을 두고 여권 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불거진 ‘윤·한 갈등’이 결국 파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고 ‘홀로서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총선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입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재개 방식과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6월 치러질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는 당 안팎의 전망이 엇갈린다. 한 전 위원장과 가까운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22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아무리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만나려 했더라면 조금 말미를 주고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도 모임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한 전 위원장에게 22일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이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의 말은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 자체에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추가 만남 제안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성사될지도 관심이 모인다. 총선 기간 윤·한 갈등이 불거졌을 때 충남 서천에서의 깜짝 조우에 이은 오찬 회동을 통해 갈등을 풀었던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은 양측 간 앙금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총선 때만 세 차례가량 윤·한 갈등이 알려졌고, 총선 참패의 해법을 두고도 양측의 판단이 다르다”며 “그간 오랜 인연과 별개로 윤·한 관계는 사실상 파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두고도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바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기류가 많지만 ‘보수 진영에서 한 전 위원장만큼 새로운 인물도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위원은 “적어도 당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거다.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22대 국회가 문을 연 뒤 재·보궐 선거를 통한 한 전 위원장의 국회 입성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
기사 댓글
본문 글자 크기를 조절하세요!

※ 아래 글자 크기 예시문을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본인에 알맞은 글자 크기를 설정하세요.

닫기
좋은 기사는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