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이 29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전력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월드컵 라이브 - 벤투호, 포르투갈전 대비 훈련

햄스트링 불편 호소한 황희찬
스프린트 훈련으로 출전 기대감
측면 공격 등 다양한 전술 가능
벤투 감독은 출전여부 확답 안해

도하=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12월 3일(한국시간)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전력질주를 펼쳤다.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엔 희소식이다.

한국은 29일 밤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첫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전날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고, 이날 체력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집중했다. 가나전에 투입된 선발 11명과 후반전에 바로 투입된 나상호(FC 서울)를 더해 12명은 30분가량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숙소로 돌아갔고, 나머지 선수들은 패스 게임과 미니 게임 등을 30분 정도 더 진행했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대표팀 소집 때부터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의 불편함을 호소했고, 개인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렸으나 끝내 회복되지 않아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훈련엔 시작부터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했다. 황희찬은 특히 훈련 막바지엔 60∼70m가량을 뛰는 스프린트 훈련까지 참여했다. 스프린트란 단거리를 전력으로 질주하는 행위로 축구에선 역습 등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할 때 스프린트를 펼친다. 스프린트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가 햄스트링이다. 황희찬이 수차례 스프린트 훈련을 소화했다는 뜻은 포르투갈전 출전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는 뜻이다.

황희찬은 대표팀의 붙박이 측면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와 더불어 황소처럼 저돌적인 돌파가 장기. 황희찬이 가세하면 대표팀은 공격에서 여러 전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황희찬을 왼쪽 측면으로 돌리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최전방으로 올릴 수 있다. 그러면 좀 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대표팀엔 최적의 준비인 셈이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황희찬의 출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올 시즌)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비교적 적게 뛰었다. 그리고 부상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리스크를 안고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렀다”며 “출전 여부는 (훈련에서) 지켜본 뒤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포르투갈전 변화에 대해선 “우리의 약점을 숨기고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결정을 내릴 시간은 아직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