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브라질의 히샤를리송(왼쪽)이 25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몸을 날린 시저스킥을 시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 골을 포함해 히샤를리송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AFP 연합뉴스

■ G조 브라질, 세르비아에 2-0

유효슈팅 10 - 0 일방적 경기
‘SON동료’ 히샤를리송 2골
20년만에 우승 향해 ‘첫발’

“10골 세리머니용춤 준비했다”
기차놀이 · 동반 점프로 V환호
네이마르는 후반전 부상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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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20년 만의 월드컵 트로피를 향해 순조롭게 첫발을 뗐다.

브라질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골득실 +2)은 이 승리로 카메룬에 1-0 승리를 거둔 스위스(승점 3·골득실 +1)와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G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결승에서 패한 뒤 시작된 A매치 무패 행진도 16경기(13승 3무)로 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슈팅 수 24-4, 유효슈팅 10-0의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을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이다. 히샤를리송이 후반에만 2골을 넣어 승리에 앞장섰다. 조별리그를 앞두고 “10골을 넣어도 될 만큼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던 브라질 선수들은 히샤를리송의 결승골에 기차놀이와 같은 세리머니로 환호했고, 쐐기골에는 둥글게 모여 다 같이 점프를 뛰는 동작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세르비아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상대 문전에서 체격 조건의 열세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해 슈팅만 늘어갔다. 브라질은 결국 후반 17분 만에 균형을 깼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의 시선을 뺏은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공을 내줬고, 곧장 슈팅으로 연결됐다. 세르비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지만 문전에 자리를 잡고 있던 히샤를리송이 텅 빈 골대에 공을 차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세르비아는 교체 카드를 통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후반 28분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 번 세르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낮게 찬 공을 상대 수비를 등진 상황에서 왼발로 가볍게 컨트롤한 뒤 머리 위로 높게 솟은 공을 향해 몸을 돌려 오른발로 때리는 시저스킥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후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돼 그의 부상 여부가 향후 브라질의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때도 네이마르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해 독일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