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형탈을 쓴 남성이 복권 당첨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광시푸리복권센터

중국에서 약 420억원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이 사실을 아내와 자녀에게 비밀로 하기 위해 인형탈을 쓰고 당첨금을 수령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가족이 복권 당첨 사실을 알게 되면 게을러질까 두려워서 그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리는 난닝의 동쪽에 위치한 리탕의 한 가게에서 추첨을 위해 복권 40장을 구입했다. 그는 당첨됐다는 것을 확인한 뒤 약 420억원의 당첨금을 받기 위해 기차에 올라 도시로 향했다.

당첨금을 받기 전에 리는 주말 동안 호텔에 머물렀다. 그는 외출했다가 복권을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수령 당일인 지난 10월 24일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노란색 만화 캐릭터 탈을 쓴채 중국 난닝의 한 복권 사무소에 방문했다.

그는 당첨금 가운데 500만위안(약 9억7200만원)은 기부했고 나머지는 어디에 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