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박성훈 기자

경기 광명시 기아 공장 앞 컨테이너 초소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19일 오전 6시 5분쯤 기아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해 컨테이너 문 앞에 쓰러져 숨진 근로자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대원이 도착한 당시 불은 이미 공장 자체 진화로 큰 불길이 잡혔고, 잇따른 진화 작업으로 오전 6시 48분쯤 완전히 꺼졌다. A 씨는 시설관리 부서 정직원으로 이날 야간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 수습과 현장 조사를 위해 기아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공지문을 통해 “전 공장 라인 운영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정상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전날 단체협상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가결돼 임단협을 타결하고 이날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화재 사고로 행사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