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하는 것 이해…2025년 완성하려면 늦어도 내년엔 본격 절차 시작해야”

이미지 크게보기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 페이스북 캡처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을 신규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후보지로 선정한 것에 대한 주민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며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마포구 소각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하며 “서울시에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상암 주민 입장에서는 (기존 소각장이) 있는데 또 갖다 놓는 게 굉장히 섭섭할 것이다. 크게 반발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거주지와 800ｍ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공원이 있는 지형은 서울에 없다. 그렇기에 입지선정위원회도 그곳을 선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는 완성해야 해서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돼야 한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도 ‘마포구민들께 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진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원지동 추모공원처럼 마포 자원회수시설도 지하화를 완벽하게 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 시장과 서울시가 성난 마포구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시가 18일 상암동을 신규 소각장 건립지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하려 했던 주민설명회는 주민 수백 명이 행사장 안팎을 점거하고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등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시작하지도 못하고 무산됐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