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연합뉴스

카카오맵·택시 등도 오류…교통대란

15일 오후 카카오톡과 카카오네비, 카카오페이, 카카오T, 카카오버스, 카카오페이지, 다음카페 등 카카오 관련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사용자들은 “다른 메신저를 이용할 때가 됐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4일에도 비슷한 장애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믿고 사용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이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오후 3시 30분부터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큰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카카오의 사과에도 사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고장 나면 모두가 불편함을 넘어 생계에 지장을 받는 시대가 됐다”며 “이제 다른 메신저를 이용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도 “카카오의 메신저 독점 구조를 바꿀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11일 만에 장애가 발생하자 카카오 신뢰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는 “카카오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항상 어물쩍 문제를 넘겼다”며 “믿고 사용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카카오톡 메신저뿐 아니라 카카오맵과 카카오택시 등도 작동을 멈추자 교통 대란마저 일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A(31) 씨는 “급히 가야 할 곳이 있어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는데 먹통이 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