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공연장 주변 1만 명 이상 몰려들어 …부산 전역 축제의 물결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 북항·해운대해수욕장과 주변 관광지도 북적
부산 전역 랜드마크와 공연장 주변은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물들어

이미지 크게보기 BTS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15일 오전부터 몰려들고 있는 전 세계 아미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김기현 기자

15일 오후 6시 방탄소년단(BTS)의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은 전역이 축제의 물결로 넘실거리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사이드 주경기장 주변에는 이날 오전부터 이른 시간인데도 부산을 찾은 전 세계 ‘아미(BTS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전 11시 주경기장 티켓박스가 열리기전 인데도 외국인 등 5000여 명이 몰려들어 줄을 서는 등 주변을 포함해 1만여명이 운집해 BTS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곳에서는 BTS 멤버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과 플래카드 등 100여장이 내걸리고, 주변 도로에는 BTS상징 색깔인 보라색 등 600 개를 설치한 ‘보라 로드’가 조성돼 13일밤 부터 불을 밝히고 있다.

부산은 이번 주 초부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다대낙조분수, 부산타워, 황령상 봉수대 등 랜드마크 17곳을 포함해 각종 주요시설물 전광판은 보라색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보라색으로 물든 부산 랜드마크 광안대교 . 부산시 제공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부산 북항과 해운대 해수욕장의 ‘라이브 플레이’ 설치 현장 주변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인파들이 몰려들고 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입장 관객 5만명을 포함한 6만 여명, 북항과 해운대 해수욕장에도 1만5000여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부산유명 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 광안리어방축제, 부산자갈치축제 등이 5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주변 축제 인파등 10만 여명이 부산에 운집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는 일본 등에서 BTS공연을 보러온 ‘아미’들로 오래간만에 김해공항 입국장이 활기를 띠기도 했다.

보라색 후드티를 입고 입국장에서 온 일본팬 들은 “부산에 와서 너무 기쁘고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면서 “우선 오늘 서면과 아시아드 주경기장 주변을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하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항에 도착한 아미들은 대부분 현지 여행사에서 BTS 공연 상품을 구매한 일본 아미들이다. 일본에서 환승해 부산으로 온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아미들도 보였다.

김해국제공항뿐만 아니라 부산역도 KTX를 타고 온 국내외 아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 외국인들은 부산 도심인 서면과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영도, 해운대·송정해수욕장, 기장군, 해동용궁사 등의 주변카페, 커피숍, 맛집 등을 16, 17일 까지 관광할 예정이다.

‘BTS부산 성지투어’도 인기가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BTS멤버 중 부산 출신인 지민, 정국의 고향 집이 있거나 부친 등이 운영하는 남구 대연동 ‘메그네이트’카페, 북구 만덕동 투어프로그램 등은 벌써부터 유명세를 타고 있다.

미술애호가 RM과 ‘뷔’의 의 흔적이 남았는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시민공원 등에도 아미들이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경찰, 소방당국은 교통소통·안전대책 등을 마무리하고 현장에 2000여명을 투입해 관객들의 안내 등을 돕고 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아 관람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준비사항을 최종점검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2030엑스포 유치 역량을 제대로 선보일 시험대이자 전 세계에서 부산이 갖는 위상을 한층 도약시킬 중요한 기회”라며 “무엇보다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