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에 몸을 싣기에는 명분이 너무 달려”
“윤핵관과 약간 거리를 두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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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작가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반대하고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를 반대하는 등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두고 “‘간장연대’도 간을 봐야죠”라고 말했다. ‘간장연대’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징계가 이뤄질 무렵 안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차기 당권을 두고 정치적으로 협력한다고 나온 조어다.

진 작가는 31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너무 희화한 거”라면서도 “의원총회할 때는 그다지 반대 목소리를 안 냈다가 끝나고 나서 분위기를 딱 보니까 ‘이게 아니다’ 싶으니까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도 욕을 먹고 있다. 이 전 대표만이 아니라 윤핵관도 정치적 타격을 굉장히 크게 입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이 윤핵관과 한몸이라는 걸 보여 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 작가는 “안 의원도 윤핵관에 몸을 실어 주기는 명분이 너무 달리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자신의 정치적 미래·장래에도 도움이 안 될 것이고, 여기서 적절하게 원칙적인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이라고 했다. 진 작가는 “내 한마디로 인해서 상황이 바뀐다면 이렇게 가볍게 입장을 정하지는 못할 것 같고, 이미 상황 정리가 끝났기에 윤핵관과 한몸이라는 걸 보여줌으로써 이미지에 먹칠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약간 거리를 두는 게 낫지 않나라고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 비대위 구성에 반대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신임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리를 맡는 체제로 내분을 수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는 이 전 대표 추가 징계를 반대하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