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서 공무원 간담회도

‘복지 사각지대’해소 등 주문

‘약자복지론’현장과 연결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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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일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해당 주민센터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해온 ‘약자복지론’을 민생 현장의 연속 방문과 연계함으로써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기초연금으로 혼자 생활하는 80대 여성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했다. 방문에 앞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체계 개선을 안건으로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관련 전문가 등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수원 세 모녀’ 사건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채무 때문에 굉장히 시달려서 (주민)등록(주소)지에 안 사시고 사실상 숨어지내신 상황이 아니었나 추측한다”며 “여러 가지 위기 정보를 잘 종합해 이런 분들이 필요한 복지를 제대로 받을 수 있게 발굴하고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창신2동은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의 비율(6.9%)이 서울 평균(4.6%)보다 높은 지역이다. 복지행정의 현장 중요성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동네병원·은행·종교시설 등의 연계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한때 20%대까지 떨어졌던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민생 집중’이라는 정도를 가겠다는 방침이다. 정치적 논란거리들과는 거리를 두고, 정부 정책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찾아보는 현장 행보를 강화함으로써 민심에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지난달 8일 이후 민생 현장 일정을 촘촘하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같은 달 9일에는 집중호우로 발달장애인 가족이 고립돼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10일에는 아파트 옹벽이 무너졌던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또 11일에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물가 동향을 점검했고, 18일에는 역삼동 충현복지관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교육을 참관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도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25일), 경남 창원 부산신항(31일)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주재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