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0.75%P 올려 年 2.50%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도 시사
파월은 “미국 경기침체 아니다”

2년 6개월만에 0.25%P差 역전
기재부·韓銀, 비상경제금융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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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은 2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돼 국내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ed는 오는 9월에도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해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은 1980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Fed가 경제 충격 우려에도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이유는 미국의 심각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특히 Fed는 다음 FOMC가 열리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며 Fed 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ed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환·전세원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