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픔을 돌보느라 반성도 성찰도 없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광주의 질문에 답이 될 수 없어...‘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와야”

이미지 크게보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21년 6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염치없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난다”며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보면 창피함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식구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가 나고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어디라도 숨고 싶다”며 “대선 이후 민주당 당 대표와 대선후보의 행동이 그러했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그래서 (지지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고 뉴스를 보지 않고 정치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돌보느라 반성도 성찰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의 평가도 핵심을 피하고 에두르기만 한다”며 “갈등과 분열이 커질까 두려워서일 것”이라고 짚었다. 임 전 실장은 “하지만 통렬한 내부 비판과 반성, 그리고 성찰이 있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의 민주당’은 광주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