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전습관 등 ‘한푼이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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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짠테크(짠돌이 + 재테크)’가 인기를 끌며 생활 습관만 개선해도 이자를 더 주거나 포인트를 주는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의외의 부수입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방법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국립공원공단과 제휴해 디지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상품인 ‘NH 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전국 17개 산악형 국립공원과 제주 올레길(1·8번 코스), 독도버스(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총 20개의 구역을 실제 방문해 인증하면 인증 구역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제공한다. 직접 걸은 누적 걸음 수에 따라서도 추가 금리가 달라진다. 금리는 △위치인증 구역 수에 따라 최대 3.0%포인트 △누적 걸음 수에 따라 최대 0.7%포인트 △국립공원 자원봉사 확인서 제출 시 0.3%포인트를 추가해 최고 연 5.85%(세전)를 제공한다.

만보기를 활용한 혜택은 보험사에서도 제공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헬스 스위치’는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씨드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고, 현대해상도 ‘하이헬스 챌린지’를 통해 걸음 수 등을 목표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보험사마다 운영방식은 다르지만 6000보나 1만 보 등의 걸음 수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부여하거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상품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네비게이션과 연동해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점수화하고 안전운전 기준을 넘길 경우 보험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1000km 이상을 주행하고 안전운전 점수가 61∼70점이면 5%, 71점 이상일 경우 보험료를 11% 할인해준다. KB손해보험은 1000km 이상 주행 시 안전점수가 65점 이상이면 10%를 깎아준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의 경우 지난 5월 ‘착!한걷기’와 ‘착!한드라이브’를 출시했으며 보험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