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세계최대 규모 단지 조성
하반기 특별법·예타 조사 신청

전북·울산도 건립사업 추진중

무안=김대우·고창=박팔령·울산=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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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에너지자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뛰어들고 있다. 해상풍력은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연관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해 ‘2050 탄소중립 실현’ 대안은 물론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민간자금 등 48조5000억 원을 투입해 신안군 해상에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8.2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진)을 추진 중이다. 전남은 일정한 풍속(7.2㎧)과 낮은 수심(40m 미만)으로 해상풍력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450개 연관기업 유치와 12만 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주민 수용성과 평균 5∼6년 걸리는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2년 10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의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인데 국민의힘 반대로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하지만 해상풍력 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목포신항 전용부두·배후단지 조성, 연구실증센터 등 세부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특별법 제정과 배후단지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도 민간자금 14조3718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고창군과 부안군 해역(450㎢)에 2.46GW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고창군에 60㎿ 규모의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2024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1㎞ 해상에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울산시는 2018년부터 동해 가스전 인근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간투자사들이 6.6GW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