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명 사망·하루 평균 12.1건 적발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경찰청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음주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3일부터 한 달 동안 출근길 오전 숙취운전을 포함해 강력한 음주단속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경찰 파악결과 올 들어 광주에서는 음주 사망사고 4건을 포함해 교통사망 사고가 21건 발생하고 음주 단속 건수도 전년 대비 하루 평균 10.4건에서 12.1건으로 16.3%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 사이의 음주단속건수가 전체 69.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를 비교할 경우 1~3월 하루 평균 11.2건이던 음주단속 건수가 4~5월에는 13.5건으로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27일 오전 2시 15분 쯤 광주 북구의 한 교각에서 혈중알콜농도 0.101%의 운전자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차량이 전도되면서 오토바이를 충격한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달 28일 오전 0시 57분 쯤 광주 서구의 한 도로에서는 혈중알콜농도 0.282%의 운전자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은 사고도 있었다.

숙취운전으로 인한 음주사고도 잇따랐다.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16분 쯤 광주 동구의 한 도로에서 1t 화물차(운전자 혈중 알콜농도 0.106%)가 인도로 돌진해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를 사상케 한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달 26일 오전 7시7분 쯤에는 광주 광산구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08%의 운전자가 가로수를 들이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 경력을 총 동원해 사고다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집중단속을 펼칠 계획이다”며 “음주운전은 본인은 물론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중대범죄인 만큼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