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과 코오롱그룹이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사업에 각각 20조 원과 4조 원을 투입하는 투자 계획을 30일 밝혔다.

CJ그룹은 콘텐츠와 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 분야에 20조 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2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대 성장엔진’을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로 선정하고 가장 많은 12조 원을 콘텐츠와 K-푸드 등 ‘컬처’ 분야에 투자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제75회 칸영화제에서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두 편이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로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 강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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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 7조 원,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리티 분야에도 1조 원을 투입한다. 유통 분야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프라를 강화하고, 바닷물에서 자연분해 되는 플라스틱 소재 제품의 생산시설을 확대할 방침이다. CJ그룹은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6년까지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그룹은 첨단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6개 주력 사업에 약 4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신소재 사업 분야에 가장 많은 1조70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풍력발전과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9000억 원, 바이오 신약 개발 투자에 4500억 원,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발사체 복합소재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10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들어가는 투자액도 8500억 원 규모다.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은 “향후 군인과 소방관 등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취업 약자층’에 대한 고용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며 “우리가 존중해야 할 분들에 대한 재취업의 기회를 보장하고,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기업의 본연 의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