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가 리비아 라이트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와 함께 명가재건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2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다. 이크바이리는 200㎝의 장신 라이트 공격수로 V리그 입성 전까지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V리그 남자부 7개 팀의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는 3개 팀으로부터 1순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2021∼2022시즌을 6위로 마쳤다. 하지만 7위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지명 순번 1순위 기회를 얻었고, 김상우 신임 감독은 가장 먼저 이크바이리의 이름을 불렀다. 이크바이리는 지명 후 비대면 화상인터뷰를 통해 “V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함께 했던 레프트 오레올 까메호(207㎝)를 선택했다. 오레올은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까지 세 번째 V리그 입성이다. 다만 쿠바 대표팀 출신이었으나 2018년 러시아로 귀화해 세 번째 V리그 입성 때는 러시아 국적으로 지명됐다. 앞선 두 시즌 동안 V리그 남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케이타와 재계약이 불발된 KB손해보험은 3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뒤 세르비아의 라이트 니콜라 멜라냑(201㎝)과 새 시즌을 함께 한다. 4순위 한국전력은 네덜란드 레프트 타이스 덜 호스트(204㎝)를 뽑았다. 타이스는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5순위 대한항공(링컨)과 6순위 OK금융그룹(레오), 7순위 우리카드(레오 안드리치)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 재계약한 3명의 외국인 선수는 2022∼2023시즌 연봉 55만 달러(약 6억9000만 원)를 받는다. 새로 합류하는 선수의 연봉은 40만 달러(5억 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