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사망자도 감소세 전환

신종변이·제3팬데믹 발생 땐
검사 - 추적 - 격리치료 재시행

정부는 당분간 오미크론 유행이 지속되면서 5만∼10만 명대 수준의 확진자를 기록하다가 완만하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에 포함된 확진자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셋째 주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앞으로 상당 기간 5만∼10만 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 1월 3주차 기준 5470명을 기록했으며, 2개월 후인 3월 3주차에는 40만4604명까지 치솟아 정점에 달했다. 이후 3월 5주차 30만6056명, 4월 1주차 21만8500명을 기록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신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며,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이달 3주차에 정점을 찍고 이후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유행 정점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급격한 감소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변수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접종 및 자연면역 수준 하락,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재유행 등이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XE 변이가 해외에서 유행 중이고 새로운 변이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방역조치를 완화한 이후 여러 차례 재유행을 경험한 미국에서는 올가을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평균 5만∼10만 명 정도의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재유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경우 정부는 신종 변이 등 감염병 유행 가능성이 커지면 ‘3T(검사-추적-격리·치료)’ 정책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또 새 변이와 유행의 특성을 분석해 그에 맞는 영업시간·사적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종 변이 특성과 입원 병상 등 의료 대응 수준을 고려해 재택치료 재도입이 검토되고 필요할 경우 생활치료센터도 재가동된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