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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시티투어 총정리

라스베이거스 = 안진용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명소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 광장. 오후 3시가 되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와 ‘버터’에 맞춰 분수쇼가 펼쳐졌다. 이와 동시에 분수 주변에 띠를 두르듯 지켜보고 있던 이들이 일제히 환호한다. BTS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모인 팬덤 아미다.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가 열리는 8∼16일, 라스베이거스는 ‘BTS의 도시’로 변모했다. 소속사 하이브는 이 기간 동안 BTS 관련 전시회와 전용 팝업스토어를 열고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하는 ‘BTS 맞춤형’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이른바 ‘BTS 더 시티-라스베이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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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의 라스베이거스 즐기기는 숙소에서부터 시작한다. BTS와 손잡은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과 관계된 11개 호텔에서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각 방에는 BTS 멤버들의 손글씨를 담은 쪽지와 포토카드가 침대 위에 올려져 있다.

숙소에 짐을 푼 후에는 에어리어(AREA) 15구역에서 진행되는 사진전과 팝업스토어로 이동한다. 사진전에서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연습 과정과 백스테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라스베이거스라는 도시의 특징을 담은 각종 티셔츠와 문구용품을 비롯한 굿즈를 판매한다. 11시부터 열리는 사진전과 팝업스토어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20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인디애나주에서 왔다는 티나(20)는 “단순히 공연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을 통해 BTS와 하나가 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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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린 배를 부여잡고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를 찾는다. 이곳은 BTS 멤버들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을 코스 메뉴로 구성한 식당이다. 떡볶이, 김치부침개, 김밥, 붕어빵, 빙수 등으로 구성됐다.

더욱 적극적인 아미들은 이 기간 열린 하이브 7개 레이블이 공동 주최한 오디션에 참여했다. 실력만 갖췄다면 BTS의 동료가 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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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미로서 ‘BTS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라스베이거스’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지갑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라스베이거스 투어 기간 BTS가 묵는 호텔인 델 라노의 일반 객실 가격은 평일 1박 기준 100달러 미만이지만 BTS의 공연이 있는 주말에는 550달러까지 치솟는다. 사진전은 입장료만 인당 25달러이고, 스페셜 사진엽서가 구비된 티켓의 가격은 38달러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티셔츠 가격은 25∼120달러로 다양하고, 카페 인 더 시티의 코스 메뉴는 인당 60달러다. 여기에 공연 티켓 값(60∼275달러)을 더하면, 평균적으로 인당 600달러 정도는 소요된다. 물론 라스베이거스까지 오는 교통비와 체류 기간에 따른 경비 상승은 뺀 수치다. 단, 벨라지오 분수쇼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