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거래선 발굴을 지원한다.

무협은 3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화상 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기업 대상 화상 무역상담회’를 개최했다. 상담회는 무협이 지난 2월 24일부터 가동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 대책반’으로 피해 사례를 접수한 국내 기업 455개 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화장품, 개인 위생용품 등 수출기업과 옥수수·밀·대두 등 수입기업까지 22개 기업이 참가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시장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번 사태로 수출대금 회수에 문제가 발생했고 경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망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사태가 장기화하면 해당 국가와의 교역 비중이 큰 기업들은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대체 거래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