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정 탓… 시청률에도 영향
KBS 9%· MBC 5%·SBS 4%

정확한 합동 출구조사 결과를 내놨던 지상파 3사가 개표방송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BS와 SBS가 시각효과를 극대화하며 눈길을 끈 반면, MBC는 판세 분석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였다. 시청률 결과는 KBS MBC SBS 순이었다.

KBS는 초대형 LED벽과 대형 터치스크린 화면을 준비해 다양한 그래픽 자료를 보여주는 동시에 증강현실(AR) 존을 구현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SBS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두 후보의 얼굴을 합성한 영화 ‘매드맥스’ 패러디와 걸그룹 에스파의 댄스, 판세에 따른 후보들의 수화(手話)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MBC는 지역별 대표 음식과 명소, 17개 시·도를 표현한 이정화 서예가의 붓글씨 등 비교적 정적인 영상을 보여주며 판세를 파악하고 의미를 짚는 데 주력했다. 이는 지상파 3사 중 MBC를 비롯해 JTBC, YTN 등 몇몇 매체가 개표방송 때 활용할 윤석열 당선인의 프로필 사진을 따로 촬영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윤 당선인의 바쁜 일정상 촬영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국민의힘과 방송사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KBS 1TV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의 전국 시청률은 1부 5.2%, 2부 11.1%, 3부(9시뉴스) 12.8%, 4부 9.9%, 5부 6.8%로 평균 9.2%였다. MBC ‘선택 2022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평균 5.3%였고, SBS ‘2022 국민의 선택’은 평균 4.5%로 집계됐다. 종편 4사의 경우 TV조선(4.2%), 채널A(2.9%), JTBC(2.3%), MBN(1.6%) 순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