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정보교환망’으로 초국경범죄 대응 강화

한국 경찰청이 최근 유럽연합법집행기관 협력기구(유로폴)와 보안정보교환망인 SIENA를 공유하기로 했다. SIENA에 연결되면 신속한 수사정보 교환이 가능해져 대테러·안보·해킹·마약등 초국경범죄 대응 협력이 원활해진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 하반기 유로폴 SIENA에 경찰청 네트워크를 연결해 신속한 수사정보 교환을 실현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장비 설치를 위해 유로폴이 제시하는 보안준수사항을 충족하는 공간을 확보하면, 유로폴이 SIENA 운용을 위한 장비를 제공한다. SIENA는 보안정보교환망을 뜻하는 ‘Secure Information Exchange Network Application’의 약자다.

유로폴은 유럽 역내 법집행기관들을 지원하기 위해 1992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 경찰은 지난달 비유럽국가로는 10번째로 유로폴에 가입했다. 본부와 네트워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다. 경찰은 SIENA 설치를 위한 조사를 이달 중 실시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확보 계획을 다음 달 수립해 4월부터 10월까지 망 연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차례로 체결한다는 구상이다.

경찰청은 SIENA 도입과 함께 수사협력관도 파견할 계획이다. 유로폴과 약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파견한 협력관들은 유로폴 본부에서 EU 27개국 협력관들과 함께 근무하며 얼굴을 맞대고 초국경범죄에 대처하게 된다. 경찰청은 유로폴 가입과 SIENA 공유, 수사협력관 파견 등 으로 국제안보 부분에서 초국경범죄에 대한 대응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주요한 키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