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전국 7억137만t 집계

우리나라가 재작년 배출한 온실가스가 에너지 발전 부문에 90% 가까이 집중된 가운데 총배출량은 7억137만t으로 최종 집계됐다.

31일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년보다 3.5% 감소한 7억137만t을 재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최종 확정했다. 센터가 지난 6월 발표한 지난해 배출량 잠정치가 6억4860만t인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재작년 배출량이 감소한 것엔 발전·열 생산 배출량이 2억4870만t으로, 전년(2억6850만t)보다 7.3%가량 줄어든 점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름값 하락과 차량 증가 영향으로 도로수송 배출량은 275만t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 에너지 발전에서 전체 배출량의 87.2%인 6억1150만t을 배출했다. 다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석탄 화력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전년에 견줘서는 배출량이 3.3% 줄었다.

지역별 배출량은 석탄 화력 발전소가 몰린 충남이 1억5475만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9100만t), 경기(8511만t), 경남(5918만t), 경북(5805만t)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실제 전력(열) 소비량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간접 소비량은 경기가 6310만t으로 최다였고 2위인 충남(2587만t)과도 차이가 컸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