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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급 K-3, M60 기관총 대체…소부대 작전수행능력 향상
중대급 이하 부대 열상조준경 첫 전력화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노후화된 소대급 K-3기관총과 M60기관총을 대체하는 신형 7.62㎜ 기관총(K16 시리즈)과 조준경이 야전운용시험(FT) 및 수락검사를 마치고 15일부터 전력화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전력화는 30년 만에 기본화기를 대체하고, 중대급 이하 부대에 최초로 열상조준경이 전력화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7.62㎜ 기관총-II 사업은 보병소대 화력을 보강하고, 노후화된 장비탑재용 M60기관총을 대체하기 위해 7.62㎜ 기관총-II와 조준경을 국내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SNT모티브가 기관총, 이오시스템이 조준경을 맡아 총사업비 1242억 원이 투입됐다.

7.62㎜ 기관총-II 기본형(K16)은 보병소대 화력지원을 보강하고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 제압용이다. 승무원형(K16D)은 전차·장갑차에 탑재해 기계화부대 근접전투를 지원하고, 헬기 및 함정에 탑재해 위협표적을 제압한다. 공축형(K16E)은 정차포와 동일축에 설치, 포탑내부 포수 사격용이며 비무장 표적 등 주포화력을 대신해 활용이 가능하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소대급 K-3기관총 대비 약 30%의 사거리 증대 및 약 2배의 파괴력 증대의 성능 개량이 이뤄졌다”며 “동일 구경의 M60기관총 대비 신뢰성이 4배 이상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또 열상조준경으로 변경되면서 감시 능력이 현저하게 향상됐다. 야간, 안개 등의 상황에도 더욱 정확한 관측과 사격이 가능해졌다.

박정은 방사청 화력사업부장은 “화력, 사거리 및 신뢰도가 대폭 향상된 7.62㎜기관총-II와 중대급 최초 열상 조준경 전력화를 통해 소부대의 작전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력화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보병, 전차, 장갑차, 함정, 헬기용 기관총이 전력화될 예정이다.

SNT모티브 특수영업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5.56㎜ 화기의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의해 7.62㎜ 총기 수요가 많아졌고, 특수작전이 중요시되며 전차, 장갑차, 헬기 등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7.62㎜ 기관총 장착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국가에서 K16 3종 기관총에 대한 문의가 오고 있으며, 이번 성공적 군 전력화를 바탕으로 해외수출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