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정우천 기자

인천과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

전남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3명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통보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오미크론 감염 확진자 3명은 함평지역 어린이집 2명과 교사 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국적 30대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 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가 지난 5일 전북에서 진행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정밀 검사를 거쳐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 10일 확인됐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의 가족이 다니던 전북의 한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됐고, 서울 가족 모임 등을 통해 n차 감염이 발생해 함평에서만 의심 환자 18명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3명 외에 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청이 확인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현재까지 밀접 접촉자 295명을 자가 격리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2225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하는 등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이날 도민 호소문을 내고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함평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업을 1주일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하고 진단 검사를 정부 방침(격리 기간 중 3회)보다 강화한 하루 한차례 한다. 또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 10일간 시설격리하고, 격리 기간 중 4회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오미크론 확진자에 대해서는 즉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한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위험성이 크다”며 “전남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만큼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모임 및 타지역 방문 자제, 타지역 방문한 경우 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음성 확인 등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