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철회’ 촉구

학부모·시민단체들이 9일 정부의 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 확대를 비판하며 방역 패스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설득에 나섰지만, 방역 패스 반대 행진 등 집단행동까지 예고하는 등 학부모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서울교육사랑학부모연합 등 총 64개 학부모·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청소년 방역 패스 도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학생 중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오거나 중증 치료를 받은 경우가 거의 없음에도 정부가 아이들의 목숨을 담보로 강제 백신 접종을 시행하려 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백신 부작용을 사실대로 투명하게 전달하고 방역 패스 실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은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채 청소년 방역 패스를 강행하려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을 학부모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의 부당한 방역 대책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열고, 집회 이후 각각 질병관리청 및 교육부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오는 11일에는 방역 패스 반대를 외치는 도보 행진도 열린다.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등으로 구성된 소아·청소년 보호 시민행동연대는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에서 ‘소아·청소년 백신 패스 반대행진’을 예고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