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접촉 재감염 우려 확산
4325명 신규확진… 수도권 70%

김구철·정유정 기자, 전국종합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흘 만에 5000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수도권 외 전국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325명(국내발생 4296명) 늘어 누적확진자가 47만7358명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1408명·경기 1314명·인천 302명 등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70%인 3024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중랑구 병원 관련 13명, 송파구 시장 관련 11명, 동작구 시장 관련 11명,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8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 확진자 수는 일요일 발생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대형교회 관련 3명이 추가돼 누적확진자가 23명이 됐다.

부산에서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193명이 나왔다. 초·중학교, 요양병원, 재래시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하루 최다 발생기록을 경신했다. 경북에서도 역대 최다인 181명이 추가됐다. 포항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종사자 1명·환자 64명·가족 2명 등 67명이 확진됐다. 포항시는 이 병원을 코호트 격리했다. 충남에서도 157명이 확진됐다. 천안 노인전문요양원 등 노인요양시설과 유아보육시설, 당진·홍성 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대구에서는 서구 의료기관(18명)과 동구 종교시설(15명)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며 146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밖에 경남 121명·강원 112명·대전 106명·전북 73명·충북 59명·광주 43명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자릿수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또다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재감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지 1개월 이내라면 완치가 되더라도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에서 죽은 바이러스가 배출돼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수 있는 점도 완치자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코로나19 환자·보호자 커뮤니티에선 “유치원생 아이가 코로나19 감염 한 달 만에 다시 밀접 접촉자가 됐다”며 “보건소에서 완치 후 90일간 검사도, 자가격리도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감염은 보통 3개월 정도 지나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전장 유전체 검사를 해서 변이 감염된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