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천학 기자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일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상오) 심리로 열린 대구지검 부장검사 출신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3년을 명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차 안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처음 만난 여성의 신체를 허락 없이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당시 상대 여성의 동의를 구하고 한 행동이었으며 강제추행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재판부는 사건에 대한 선입견을 거두고 무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한순간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도덕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신고인의 동의 없이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대구경찰청이 A 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대구지검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재수사한 경찰은 지난 4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고소를 당한 후 명예퇴직했다.